
이달 들어 미국 뉴욕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 주식을 사 모으는 ‘서학(西學) 개미’들의 진격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20~30대 서학 개미들은 푼 돈을 모아 부지런히 소액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달 13일 출시한 해외 주식 소액 거래 모바일 앱 ‘미니스탁(ministock)’의 연령대별 거래 내역 등을 28일 분석한 결과, 전체 고객의 10명 중 7명(71.1%)은 2030이었다. 2030은 미니스탁 전체 주문의 64.3%를 차지했다. 매수금액 비중은 전체 고객 수에 비해 다소 적은 52.8%였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그만큼 2030이 푼 돈 소액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미니스탁은 투자 금액 단위가 1000원으로, 1만원짜리 주식이 있다면 1000원 어치만 사서 0.1주를 보유하는 것이 가능하다. 한 주에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에 달하는 미국 인기 주식들을 사는 것이 부담스러운 2030들에게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셈이다. 미니스탁 2030 투자자 1명당 평균 매수액은 21만6689원으로 테슬라 1주 가격(407.34달러)의 절반도 안 되는 금액이다.
2030들이 집중 매수하는 종목은 최근 '핫'한 미국 대형 기술주들이었다. 2030의 거래 건수 상위종목은 애플(16.8%), 테슬라(13.9%), 아마존(8.6%), 엔비디아(8.4%) 순이었다. 애플의 경우 전체 거래의 65.1%를 2030이 차지했다.
20대와 30대를 나눠서 살펴보면 20대 고객은 전체의 39.3%를, 30대는 31.9%를 차지했다. 20대가 전체 고객의 40% 가량을 차지했지만 투자하는 돈이 많지는 않았다. 20대 비중은 전체 거래금액의 21.8%에 그쳤다. 하지만 거래 건수 비중을 보면 전체의 3분의 1(33.3%)를 차지했다. 20대는 거래를 활발히 하지만, 투자 금액은 소액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1인당 거래액을 보면 20대는 19만5927원, 30대는 35만1581원이었다.
2030 안에서도 선호하는 종목에는 분명 차이가 있었다. 20대의 경우 거래 비중이 높은 종목은 애플(전체 거래건수 중 20대 거래 비중 41.9%), 월트디즈니(39.7%), 테슬라(35.7%), 아마존(31.0%) 순이었다. 반면 30대는 엔비디아(전체 거래건수 중 30대 거래 비중 70.6%)가 압도적으로 높았고, 이어 마이크로소프트(49.1%), 넷플릭스(35.6%) 순이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20대는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잘 알고 친근한 기업들 위주로 주식 투자를 한 반면에 30대는 기술력, 업계 전망 등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September 28, 2020 at 07:3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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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애플 주식 1000원어치 샀다… 2030 서학개미들 ‘푼돈 투자’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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